중국 정부, 전기차 산업의 저가 경쟁 우려 "경쟁 규범 마련할 것"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 내에서의 심각한 저가 경쟁 및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침을 발표했다. 리창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경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쟁 규범을 정립하고, 소비를 제약하는 불합리한 제한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NEV)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경쟁에서 자신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NEV 산업에 나타난 비이성적인 경쟁 현상에 대해 거시적 및 미시적 접근을 결합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산업 경쟁 질서를 확보하고, 가격 모니터링 및 제품 생산 시 일관성 검사를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리 총리는 또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준수하도록 감독할 것이며, 과학 및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 NEV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NEV 업체들이 현재의 할인 경쟁을 지속할 경우 향후 5년 내에 129개 브랜드 중 15개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2030년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브랜드는 전체의 10%도 안 될 것이라며 상당한 시장의 압박을 예고했다. 스티븐 다이어 아시아 자동차 부문 책임자는 "중국 NEV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가격 전쟁과 기술 혁신, 신규 진입자의 출현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지원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상무위원회는 이와 함께 신품질 생산력과 신흥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내수 진작이 부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러한 조치는 국민의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는 약 5%로 설정되었으나,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대내적으로는 내수 침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정부는 인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경제 성적표에 따르면 내수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신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더 크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