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미국 조선산업 활력의 중심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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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미국 조선산업 활력의 중심지로 부상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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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가 조선업의 부활을 상징하며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화는 이 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 진수식에서 '아카디아(ACADIA)'호를 선보이며, 앞으로 매년 최대 10척의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는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필리조선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히며, 현재 연간 1~1.5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중장기적으로 10척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 필리조선소 내부는 이미 '한화 색깔'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존의 파란색 골리앗 크레인은 한화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다시 도색됐다. 이를 통해 한화는 미국 내 해양산업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곳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선박은 한화가 미국 해사청으로부터 수주한 첫 사례로, 한화가 미국 조선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조선소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자동화 기술과 공정 향상 방안들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무 한화 필리조선소 소장은 "2030년까지 연간 1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적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필리조선소는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블록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소의 평균과 비교해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화는 미국 시장의 함정 및 상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 탑재 속도를 향상시키고, 고속 용접기를 도입하는 등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5년 내 연간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화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한화 필리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NSMV와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총 7척에 달하며, 미국 내 해군 함정 블록 공급 계획도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미 군함 건조를 위해 필요한 정부 면허 절차도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매년 170명 이상의 견습 용접사를 양성하고 실무에 투입하는 등 인력 양성에도 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한미 산업 협력의 핵심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은 조선 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져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 중국이 6765척, 일본이 3120척, 한국이 2405척의 상업용 선박을 건조한 반면 미국은 단 37척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는 미국 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협력하여 조선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의회 또한 향후 10년간 전략상선 확보를 목표로 '조선업 강화법'을 발의하고 있어, 한화의 현지 조선소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뉴저지,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세 주의 정부는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지원과 같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화의 현지 생산 기반 조성을 장려하고 있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은 "한미 간의 조선 협력을 통해 한국 조선업 생태계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내에서 새로운 조선업 모델을 구축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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