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2.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가능성

한화오션이 대만의 해운사인 양밍해운으로부터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밍해운은 최근 이사회에서 1만5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의 발주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한 척당 예상 가격은 약 2억25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3100억원에 해당하며, 이 선박들의 인도 시점은 2028년에서 2029년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박 발주는 양밍해운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에 발주한 5척의 LNG 이중연료선과 함께 주요 항로에서의 안정적인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밍해운은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0%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해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의 유력한 수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회사 측은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은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 운반선의 수주와 매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밍해운은 지난 3월 선대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1만5000TEU급 7척과 8000TEU급 6척 등 총 13척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조선 빅3(GM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외에도 일본 이마바리조선, 대만 CSBC 등이 후보에 포함되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실적은 향후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집계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은 3조3164억원, 영업이익은 28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향후 해양 산업에서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련성이 크며, 한화오션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