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계 대형 스캔들, 승려들의 성추문으로 충격Wave

태국에서 불교계의 대형 성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90%가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 단순한 성추문을 넘어서 사회의 정신적 기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스 골프'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이 다수의 고위 승려와 성관계를 맺으며 약 3억8500만 밧(약 164억원)을 갈취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태국의 전통적인 불교 계율과 사회적 신뢰에 큰 시험대에 올랐다.
태국의 승려들은 상좌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철저한 독신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대승 불교 전통을 따르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엄격하다. 단순한 사소한 행동도 부정으로 간주될 만큼 승려의 삶은 극도의 금욕과 도덕적 기준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최근 윌라완 엠사와트를 체포했다. 그녀는 고위 승려와의 내연 관계에서 시작된 협박 사건과 함께, 자신의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붙잡혔다. 그녀는 승려들에게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두었으며, 이를 통해 9명의 승려로부터 합법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서만도 8만 건이 넘는 이미지와 동영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이 발각되자 태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프탐 웨차야차이 총리 대행은 사찰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승려들의 법적 책임 강화와 규제 재정비를 지시했다. 또한, 경찰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승려를 제보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며, 포괄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국왕 라마 10세도 이 사건에 깊이 개입해 승려 81명의 왕실 직위와 예우 경칭을 취소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불교 사회의 이례적인 상황으로서, 승려들의 도덕적 타락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고위 승려들의 연루가 드러난 이번 사건은 태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된다.
태국 내에서 불교의 역할과 위상이 재조명되면서, 국민들은 승려들의 거짓말과 위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성적 도덕성의 붕괴 뿐만 아니라, 불교 계층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태국 사회에서 불교의 기본적 원칙과 윤리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승려들과 신도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