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드의 한 난민캠프에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4월 수단 내전이 발발한 이후로 인근 국경을 넘어온 수단 난민들이 모여 있는 두기 난민캠프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68명이 콜레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차드 보건부 관계자는 캠프 내에서 7월 말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16명의 환자가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6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수단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내전 발발 이후, 차드에는 85만 명 이상의 수단 난민이 유입된 상황이다. 이들은 대다수 안전한 식수 및 기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설사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조기 치료를 진행할 경우 수액 처방 등을 통해 회복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져 사망할 위험이 높다. 현재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수단은 올해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2400명을 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상황은 차드에서의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난민 캠프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공급과 의료 서비스 접근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외에도 차드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와 같은 건강 위기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함께 더욱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와 인도적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차드의 상황은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전파가 빈번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극의 전형적인 사례로, 인근 지역의 안정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국제 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난민 지원 및 의료 서비스 증진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