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애결혼 이유로 젊은 부부 명예살인 영상 확산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파키스탄, 연애결혼 이유로 젊은 부부 명예살인 영상 확산

코인개미 0 8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파키스탄에서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애 결혼을 한 젊은 부부가 '명예살인'의 피해자가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해당 부부가 살해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발루치스탄주 관할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한 명을 이미 체포하였으며,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부족회의인 지르가의 지시에 따라 부부를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부부는 1년 반 동안 숨어 지내다가 결국 드러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여러 명예살인 사건 중 하나로, 특히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가문의 명예’를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살해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최근 온라인에 유출된 비극적인 영상 속에서는 10명 이상의 남성이 픽업트럭에 부부를 태우고 사막으로 끌고 간 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이 가해자들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극도로 잔인한 범죄의 현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부부는 한동안 숨어 있었으나, 결국 지르가의 유인에 넘어가 돌아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돌아오자마자 처벌을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명예살인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국가로, 2018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명예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최소 405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의 희생자는 여성이다. 이들은 용감하게 자신의 결혼 선택을 방어했지만 결국 더 큰 힘을 가진 가족의 전통적 가치관 앞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2016년에 명예살인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새 법안에 따라 명예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25년 이상의 징역형이 부과되며, 희생자 가족의 용서가 처벌 면제의 조건으로 통용되던 과거 조항이 폐지되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을 넘어, 전통과 현대적 가치 충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인권과 관련한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파키스탄 사회가 어떻게 이러한 폭력을 극복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