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홍역 확진자 급증, 백신 접종 회피와 불신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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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홍역 확진자 급증, 백신 접종 회피와 불신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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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홍역 확진자가 올해 약 3800명에 이르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인구가 약 9배 많은 미국에서 발생한 약 1300명의 확진자 수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수치로, 캐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에서 홍역 확산국 상위 10개국 중 유일한 서방 국가로 8위에 올라 있다.

전문가들은 홍역 확산의 원인으로 낮은 예방접종률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한 백신 불신을 지적하고 있다. 토론토대학교 백신예방질병센터 연구원 자나 샤피로는 "감염이 우연히 유입되었더라도, 예방접종률이 낮으면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앨버타주 남부에서 2019년 대비 2024년 홍역 백신 접종 건수가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 확산의 발단은 지난해 말 뉴브런즈윅주에서 개최된 메노나이트 공동체의 대규모 집회다. 이 집회에서 감염된 사람으로 인해 온타리오주의 낮은 예방접종률을 보이는 지역으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보수적인 메노나이트 공동체는 종교와 문화적 이유로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확진자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홍역 예방접종률이 급감했다는 지적이 많다. 앨버타주 보건 책임자인 비비엔 서토프 박사는 "여태 보건 분야에서 경험하며 이런 수준의 홍역 확산은 처음"이라며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홍역 확산이 미국의 33년 만의 확진자 수 증가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다. 홍역은 폐렴, 뇌염,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MMR 백신은 97%의 예방 효과를 가진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자유 호송대 시위(Freedom Convoy)'의 여파로, 일반 백신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었다.

현재 앨버타주는 백신 접종가능 연령을 낮추고 있으며, 백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언론 보도와 광고를 통해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시기에 비해 반응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모건 버치는 "홍역은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걸려서는 안 되는 질병"이라며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함과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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