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콘서트 중 관객의 불륜 상황 언급하며 농담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콘서트 중 관객의 불륜 행각을 빗대어 농담을 던졌다. 이날 공연에서 마틴은 "아직 화장 안 했다면 지금 하라"며 관객에게 즉석에서 재치있는 경고를 했다. 이는 최근 콜드플레이의 공연 중 대형 화면에 비친 한 중년 커플이 불륜 관계로 의혹을 받는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콘서트 중 카메라가 관객을 비추며 "점보트론 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틴은 관객에게 인사하며 이같은 농담을 하였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를 통해 마틴은 관객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함께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사건은 특히 티켓을 구매하고 공연을 즐기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고, 해당 커플의 신상도 빠르게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CEO인 앤디 바이런, 여자는 이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었다. 이들은 콘서트 중 화면에서 서로를 감싼 모습이 비춰지자 놀라서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은 당시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라며 둘의 상황을 농담으로 풀어냈다.
이러한 상황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고, 불륜 의혹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면서 바이런은 사건 발생 사흘만인 19일에 사임하게 되었다. 아스트로노머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회사에 대한 외부 인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의 업무와 제품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에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콜드플레이 공연의 유머러스한 순간은 많은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고, 이 사건을 통해 대중은 연예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특히, 유명 아티스트가 정치적, 사회적 사건에 대한 절묘한 연관성을 담아내는 방식은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