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치원, 납중독 사태의 진상…원장 경쟁력 강화 위해 의도적 색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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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치원, 납중독 사태의 진상…원장 경쟁력 강화 위해 의도적 색소 사용

코인개미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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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에 위치한 허스페이신 유치원에서 200명이 넘는 원생들이 집단 납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유치원의 원장이 원아 모집 경쟁을 높이기 위해 조리사에게 음식에 공업용 색소를 첨가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당 유치원의 급식에는 섭취가 불가하다고 명시된 색소가 사용되었고, 이로 인해 납이 검출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중국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 조리사인 허모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노란색, 빨간색, 녹색의 공업용 색소를 구매했다. 이러한 색소는 식용이 아닌 제품으로, 사용 시 건강상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사건 발생 시점까지 매달 평균 6회씩 인공색소가 포함된 음식을 유치원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하였다.

공안부의 분석 결과, 해당 인공색소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옥수수롤 소시지빵과 삼색 대추 찐빵의 샘플에서 각각 1340mg/kg과 1052mg/kg의 납이 발견되었다. 이는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원장인 주모는 원아 모집 경쟁을 심화하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음식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색소 사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장은 투자자와의 합의를 통해 공업용 색소를 넣도록 지시하고, 조리사들에게는 음식의 사진을 촬영하여 위챗 등을 통해 홍보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주모 원장 또한 해당 음식을 섭취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의 혈액검사에서 납 농도가 169.3μg/L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 기준 100μg/L,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 50μg/L를 모두 초과하는 수치이다. 납중독은 주로 뇌와 중추신경계에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인지력 저하 및 성장 지연의 위험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과거에도 천연 과일 및 채소를 이용한 색소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원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공업용 색소 사용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주모 원장, 리모 투자자, 여러 조리사들은 유독·유해 식품 생산죄로 체포되었으며, 공안 당국은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스페이신 유치원 주변 환경에 대한 오염 여부도 조사되었지만, 대기, 지표수, 토양 등에서 납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인근 정부 및 관련 부처가 참여하여 보다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향후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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