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공격 위해 최대 2000대 드론 발사 준비 중"…러시아의 경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최대 2000대의 드론을 동시에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독일 국방부의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위한 드론 생산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예상 수치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지난달 21일 러시아가 하룻밤에 배치할 수 있는 드론의 수를 최대 500대라고 보고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700대에서 1000대의 드론 발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이딩 장군은 이러한 대규모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에 중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용해 드론을 요격하는 기존 방식이 비용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며, 드론 한 대당 2000∼4000유로(약 320만∼650만원)로 반격할 수 있는 비용 효과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군 비행장 및 방산 시설을 타격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임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드론 부품 수출 관련 정책에도 주목했으며, 중국이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기로 방향을 전환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러시아에만 드론 부품을 수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해당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국방부 장관 및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드론 생산과 공급을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임을 알렸다. 이러한 드론은 최전선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도시와 지역사회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 주에는 이에 관한 추가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사일 13기와 드론 728대를 포함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296대의 드론과 7대의 미사일이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었으며, 415대는 레이더 처리 중 사라지거나 전파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루츠크시가 이번 공격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영토 내 공군기지 4곳에 대해 대규모 FPV 드론 공격을 감행하여 전략폭격기 41대를 타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작전은 러시아에 7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주었으며, 주요 공군기지에서 운영 중인 순항 미사일 운반기의 34%가 작동 불능 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