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장관, 무역 합의의 질 강조 및 Fed 운영 점검 필요성 언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8월 1일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무역 합의에 있어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협상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합의의 질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협상을 이루는 데 더 많은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관세로 돌아갈 경우 다른 국가들에 더 나은 합의를 유도하는 pressure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다음 달 관세 발효 여부와 유예 연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후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였고, 이 또한 더 높은 수준의 관세가 강력한 압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협상에서 속도를 중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의 사례를 들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여러 차례 제안을 하도록 하여 결국 최상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미국이 여러 국가와 동시다발적으로 무역 협상을 벌여가면서 당초 의도와 달리 빠른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베선트 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후속 회담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무역 상황이 양호해 이제 다른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안타깝게도 중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및 러시아산 원유의 대량 구매자로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에 실패할 경우 러시아산 제품에 대해 제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금리 인하 문제에 관한 Fed의 기능 점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Fed의 운영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기관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이전에 발생한 실수에 대한 반성을 했던 것처럼, Fed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최근 백악관이 Fed 본부 리모델링 비용 과다 사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배경과 맞물려 있다.
그는 "Fed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물가 지표는 양호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Fed가 특정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