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산부인과, 6세 소년이 신생아를 떨어뜨려 뇌사 상태로 만들어

프랑스의 한 산부인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6세 소년이 신생아를 떨어뜨려 뇌사 상태로 만든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사건은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여러 매체, 특히 더선과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사건의 발생지는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 위치한 잔 드 플랑드르 어린이병원이며, 생후 12일 된 여아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기는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나 신생아실에서 머물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아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소년이 아기를 침대에서 끌어내렸다며 의식이 잃은 아기는 소년과 단둘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다른 병실에 있던 산모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년은 같은 병동에 입원 중인 다른 산모의 자녀로, 그의 어머니도 출산 후 회복 중이어서 소년은 보호자 없이 병원 구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고인의 가족은 소년이 병원 내에서 자주 보호자 없이 배회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며, 아기의 할머니는 "소년은 매일 아침 7시에 병원에 와서 복도를 뛰어다녔고, 산모들이 이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에 절망적인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여섯 살 아이는 누구나 작은 말썽을 피울 수 있다"며 소년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이가 보호받지 못했던 점은 문제"라며, 병원이 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점을 비판하고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사건의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병원 측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의료 환경의 안전성 및 보호자 부재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으며, 병원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병원에서는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