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식료품 가격 급등, 한국 배추 70% 상승

전 세계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배춧값이 무려 70% 상승했으며, 인도에서는 폭염 직후 양파 가격이 89% 급등했다. 일본의 쌀값도 지난해 8월 폭염 이후 한 달 만에 48% 올랐다. 이처럼 특정 품목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현상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2022년 여름, 한국과 일본, 인도는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렸으며, 이는 농작물 생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 11월의 가뭄 이후 애리조나산 채소 가격이 80% 상승한 경우가 있다. 유럽에서는 장기 가뭄의 여파로 올리브 오일 가격이 약 50% 급등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기후 변화에 따른 식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 충격으로 식량 공급 체계가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가뭄으로 인해 코코아 가격이 3배 상승하자, 초콜릿 가격도 급등했다. 맥시밀리언 코츠, 연구의 주요 저자는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며, 가격 상승의 폭이 더욱 커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가격 급등은 저소득층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고가의 식품 가격 상승은 가난한 가정이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특히 영국 푸드파운데이션의 애나 테일러 사무국장은 "식품 가격이 올라가면 과일과 야채 섭취가 특히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전례 없는 극단적인 날씨는 전 세계의 식료품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방안을 연구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