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마라톤, 참가자 모집 시작… 얼리버드 할인 제공

내년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9월 1일까지 등록하는 참가자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는 안내가 나온 상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Koryo Tours)의 웹사이트에서는 내년 평양 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자 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등록을 받고 있으며, 얼리버드 기간 동안 큰 폭의 할인 혜택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회는 평양 중심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김일성 경기장에서의 개막식에도 초대된다.
이번 마라톤 대회의 참가비는 올해 기준으로 풀코스가 150달러, 하프코스는 100달러, 10킬로미터와 5킬로미터는 각각 70달러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모든 참가자는 개막식에 참석하여 평양 거리를 달리기 전에 김일성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도 누릴 수 있다.
북한에서는 매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즈음하여 국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는 대회가 중단되었으나, 올해부터 다시 개최됨에 따라 북한은 대외적으로 관광 산업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2023년 9월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 북한은 관광 산업을 재개하면서 경제적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내부 사정이 해외에 알려지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여 단체 관광이 갑작스럽게 중단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그러한 불안 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후 신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는 북한의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마라톤이라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세계와의 교류를 도모하는 동시에 관광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