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유네스코 탈퇴 결정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네스코(UNESCO)에서 탈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루어지며, 주된 이유는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성향과 친중국적 태도, 그리고 다양성 정책에 대한 비판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네스코가 진보적인 문화 및 사회적 의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방향이 지난 대선에서 미국 국민들이 선택한 정책과는 상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네스코의 정체성이 미국인의 상식적인 생각과 배치돼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미국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모든 기준이 자국의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유네스코 회원국 활동의 유익성을 바로잡기 위한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유네스코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과 더불어 친중국 및 친팔레스타인 성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3년 유네스코 탈퇴가 정치적 분열과 예산 낭비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루어진 것과 유사한 맥락을 지닌다.
미국은 이후 부시 행정부 시기에 2002년 재가입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인 2017년에는 반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다시 탈퇴했다.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3년에 유네스코에 재가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네스코 탈퇴 결정은 미국의 외교정책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의 입지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의 향후 정책 방향과 미국의 입장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문화 교류와 교육, 과학 분야에서의 협력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