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입시, 의대 선호 하락하고 이공계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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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입시, 의대 선호 하락하고 이공계로 집중"

코인개미 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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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개발이 학생들의 대학 입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체들은 중국의 대학입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AI, 컴퓨터공학, 전자공학과 같은 이공계 전공에 고득점 학생들이 쏠리면서 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는 최대 750점으로, 올해 여러 주요 대학들이 정원을 확대하였으나 여전히 이공계 분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장쑤성의 국방과학기술대학 이공계열의 합격선은 671점으로, 이는 칭화대나 베이징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광둥성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최고점수를 기록한 우수 학생들은 베이징전자과학기술학원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 대학은 공무원 취업에 유리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심각해진 취업난을 반영하며, 학생들이 대학의 명성보다 실질적인 전공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관신문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명문대의 프리미엄 가치보다는 전공의 안정성과 취업 가능성을 신중히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인기 없는 전공은 아예 입시 순위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공계 선호 증가와 함께 임상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2년 동안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조차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대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공부 기간이 길고 업무 강도가 높아 아무리 의대라도 기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중국 전역에서 발전하는 AI 및 테크 관련 직업에 대한 선망 또한 이와 같은 경향을 강화시키고 있다. 한편,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토목공학과 같은 전공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으며,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인문학과에 대한 선호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내몽골 지역에서는 오히려 베이징대의 공공사업관리 전공에 대한 지원자가 0명으로 집계되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중국의 대학 입시는 중앙정부의 틀 안에서 각 지방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가오카오 응시 인원은 약 1,335만 명에 달하지만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의대에 대한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이공계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의대 지원자는 2025학년도에 1만 519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6년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같은 이공계 대학에 대한 지원자는 현저히 감소하여 전년도보다 28% 이상 줄어들었다.

이처럼 두 국가 간의 교육 및 진로 선호도 차이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은 의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이공계는 침체에 빠진 반면, 중국은 이공계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기초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적 지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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