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소비 위축 우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고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관세와 관련된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실질소득을 잠식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일회성 가격 인상조차도 실질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소비 지출이 이미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외에는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소매판매 지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의 소비는 올해 상반기동안 정체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치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반영하여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2026년에는 평균 관세율이 추가로 3%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조정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률을 3.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30%로 평가한 골드만삭스의 비관적인 전망은 최근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가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급격한 물가 상승은 보이지 않으며 미국 경제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소비 둔화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시사하며, 이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경고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경기 동향과 소비자 행동은 미국 경제 회복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