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과 무역 협상에 따라 혼조세 보인 뉴욕증시…S&P500, 또 최고치 경신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와 무역 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중 S&P500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37포인트(0.4%) 상승한 4만4502.44로 마감하였고, S&P500지수는 4.02포인트(0.06%) 오른 6309.62로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49포인트(0.39%) 하락한 2만892.69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분야 주식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은 3.34% 내렸고, 엔비디아는 2.54% 약세를 보였다. 이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협력하여 추진 중인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헬스케어 관련 주식은 급상승세를 보이며 아이큐비아는 무려 17.88% 치솟았다. 암젠과 머크는 각각 3.32%, 2.87% 올랐다.
이번 주의 핵심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이다. 특히 23일 예정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기업들이 AI 수요 및 지출과 관련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어닝 시즌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88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2%가 전문가 예상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이 꽤 정체돼 있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기술주 실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6600으로 제시하며 현재보다 약 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무역 협상 관련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초고율 관세 인하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전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에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했으며, 이번 협상에서는 이 조치의 연장이 주요 쟁점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리핀과의 무역 합의도 발표하였다. 신규 합의에 따라 미국은 필리핀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산 제품은 필리핀에 무관세로 수출하기로 했으며, 이는 필리핀에 대한 관세율을 1%포인트 낮춘 결과다.
전반적으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4%로, 2년물은 3.83%를 기록하여 하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적 흐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