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식당 '다이너' LA에 개업…"성공적이면 글로벌 확장 계획"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 식당과 전기차 충전소가 결합된 새로운 복합시설 '다이너(Diner)'를 오픈했다. 이 혁신적인 공간은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휴게소로, 운영은 24시간, 주 7일 진행된다.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머스크 CEO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시설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연달아 공유하며 개점을 홍보했다. 테슬라 공식 계정 또한 "LA 할리우드에 테슬라 다이너와 슈퍼차저가 24시간 운영한다"라는 공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머스크는 "이곳은 복고풍 미래 스타일로 만들어져 LA의 가장 인상 깊은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다이너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도 이 시설을 추가로 세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테슬라 이전에 비슷한 개념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던 머스크는 이번 다이너의 메뉴로 햄버거, 와플, 핫도그, 감자튀김 등을 선보이며 "모든 재료는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설은 약 612평(2023㎡)의 대규모로 80개의 전기차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어, 고객들은 짧은 충전시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기 중 고객들은 설치된 두 개의 대형 스크린에서 약 30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첫날 상영된 작품 중에는 유명한 '스타트렉'이 포함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곳은 테슬라 차량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지만, 차량 내 주문이나 특정 오디오 기능과 같은 일부 편의 기능은 테슬라 차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점 첫날, 고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탄 직원들이 아이스크림 샘플을 제공하며 맞이했고, 옥상에 위치한 팝콘 판매 부스에서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팝콘을 직접 건네는 모습까지 포착되었다.
이와 같은 독특한 경험과 다양한 테슬라 관련 상품의 판매도 이 시설의 큰 매력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테슬라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 포장 용기는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사이버트럭 디자인을 테마로 만들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테슬라 슈퍼차저 지점에 복고풍 드라이브인 및 레스토랑을 설치할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 다이너 개업은 그 비전의 실현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머스크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고객 경험을 결합하여 테슬라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 가고 있다. 향후 이 다이너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그리고 그 성공이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