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및 호남권 골프장 공급 과잉, 영남권과 수도권은 공급 부족 문제 지속
최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레저백서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골프장 공급에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제주와 호남권은 이용 수요를 초과한 과도한 골프장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영남권과 수도권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수급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제주와 호남권은 특히 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공급이 과잉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 여행이 중단되면서 많은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와 호남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이러한 현상은 2022년 정점에 달했다. 연구소는 지역별 골프장 수의 전국 비중과 이용객 수의 전국 비중을 비교하여 공급 상태를 분석하였다. 이 결과, 제주도는 +2.3%포인트로 최악의 공급 과잉 지역으로 확인되었고, 호남권 역시 +1.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두 번째로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에 처해 있다.
강원도 역시 지난해 골프장 수와 이용객 수 비중 차이가 +2.2%포인트로 공급 과잉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강원 지역은 겨울철의 당연한 기후 제한으로 인해 영업일 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영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골프장 부족 지역으로 지목되었다. 영남권의 골프장 수는 전국에서 21.1%를 차지하지만, 이용객 수 비중은 25.6%에 달해 두 지표 간 차이가 -4.5%포인트에 이른다. 아울러 수도권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지난 해 수도권 골프장 수의 전국 비중은 33.9%였으나 이용객 수 비중은 34.6%로, -0.7%포인트의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골프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약 60여 개의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수익성 악화와 인허가 규제 강화로 인해 실제 개장 규모는 계획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서천범 연구소 소장은 "인구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 및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골프장 건설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여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수도권 역시 인허가 규제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골프장 공급 형태는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향후 지역별 골프장 공급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