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맨발로 웨딩마치를…" 태풍에도 굳건한 결혼의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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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맨발로 웨딩마치를…" 태풍에도 굳건한 결혼의 서약

코인개미 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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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결혼식에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침수된 성당 속에서도 신랑과 신부가 맨발로 서약을 다짐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말롤로스시의 바라소아인 성당에서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자메이카 아길라르는 강한 비와 홍수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실시했다.

결혼식 당일, 성당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속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결혼은 본질적으로 시련을 동반한다"며 결단을 내렸다. 많은 하객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성당 안으로 들어왔고, 신부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물속에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웨딩드레스의 자락은 흙탕물로 물들었지만, 신부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제단으로 다가갔다. 신랑은 필리핀의 전통 예복인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신부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물속에서 서로에게 입을 맞추며 하객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서로의 사랑을 다짐했다.

하객 중 한 명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의 결혼식은 사랑의 힘이 승리했음을 보여준다"며 감동을 표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 아길라르는 "결혼은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으며, 신랑 베르딜로는 "오늘을 포기하면 더 큰 희생이 따른다고 느껴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10년간의 연애 후 결혼에 이른 것으로,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신랑은 "이건 우리가 함께 극복한 첫 번째 시련일 뿐"이라며 앞으로의 희망적인 미래를 다짐했다.

이번 결혼식은 단순한 서약을 넘어, 사랑과 인내의 상징으로 감동을 주었다. 태풍이 휘몰아치던 가운데 이들이 보여준 결단은 필리핀 전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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