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와 갈매기의 충돌 현장, 조종석 유리 부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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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와 갈매기의 충돌 현장, 조종석 유리 부서져

코인개미 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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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열린 유로파이터 타이푼 에어쇼 중, 8500만 달러(약 1275억 원)짜리 전투기도 갈매기와 충돌해 조종석 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15일 스페인 산 하비에르 공군기지에서 있었으며, 항공 전문 사진작가 하이베르 알론소 데 메디아 살게로의 카메라에 우연히 포착됐다.

이 에어쇼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를 비롯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공군이 비행 시범을 선보였다. 갈매기와의 충돌로 인해 파손된 전투기는 스페인 공군 제11 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충돌 이후 조종사는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베르 알론소는 충돌 직후 전투기가 조종석 유리 파손에 대한 무전을 듣고 현장에서 사진을 확인해, 관찰된 파손의 심각성에 놀랐다고 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는 전투기와 갈매기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는 상당하며, 저고도 비행 중 전투기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캐노피 교체 비용은 수십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갈매기와의 충돌은 항공사고 중 흔히 발생하는 유형인 '버드 스트라이크'의 일종으로, 미국 내에서는 매년 1만30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조종석 유리의 파손처럼 심각한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를 촬영한 사례는 더욱 이례적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강조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27만 건 이상의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여기에서 약 8000건 이상이 항공기 동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조종사의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과 함께,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갈매기와의 충돌로 인한 손실이 있었지만, 조종사가 안전하게 비행기를 착륙시킨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항공 분야에서 조류 충돌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면서, 항공기 설계와 운영에 있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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