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장관 협상의 일정을 유지하며 일본과의 무역합의에 대한 우려 표명

한미 간의 산업장관 무역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협상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한국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원래 25일에 예정되어 있던 '한미 2+2 통상 협의'는 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의 일정 문제로 취소된 상황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측 인사들이 오늘 내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한국이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본 후에 아마도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계하고 있는 관계에 대해 강조하며, "협상이 타결되기를 한국도 매우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일본은 지난 22일,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고, 자동차 품목 관세도 25%에서 12.5%로 낮췄다. 이를 통해 한국이 일본과 동일한 조건으로 협상하지 못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2+2 통상 협의의 취소 이유를 일정 충돌로 설명하며, 베선트 장관은 한국 측의 대화 상대를 곧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의 시장 개방 수준과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와 관련된 비공식 협의에서 미국 측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2+2 통상 협의의 취소는 베선트 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일부터 29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미·중 무역 협상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재의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일정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한미 간의 산업장관 회의는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무역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산업계의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