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여행 주의보 발령

일본 홋카이도 지역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여름 평균기온이 25도 정도인 홋카이도에서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여행객들에게 방문 자제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에어컨과 같은 냉방 인프라가 부족해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
일본기상 전문매체인 웨더 맵에 따르면,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지역은 특히 위험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미 지역은 38도, 아사히카와는 36도, 삿포로와 몬베츠는 각각 3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했던 홋카이도 지역이 이번 여름에는 가히 재난급 폭염에 휩싸인 것이다.
홋카이도는 그동안 높은 위도로 인해 여름철에도 쾌적한 기온을 기록했지만, 올해 여름은 그러한 상황이 대폭 변화했다. 한국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름 여행지였던 홋카이도는 트립비토즈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에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 중 두 번째로 꼽히기도 했으나,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이상기온은 우려를 낳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더위를 재난으로 여기고 있으며, 한 홋카이도 주민은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내 온도가 가볍게 30도를 넘어버리며, 에어컨 없는 집에서는 열기 속에 지내는 것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홋카이도 지역의 에어컨 보급률은 59%로, 아직도 40% 가량의 가정이 에어컨 없이 폭염을 견디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한 고령자가 에어컨 없는 집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홋카이도 주민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 배경이다. 누리꾼 یک 사람은 "홋카이도의 구조적인 특성상 겨울철에 대비해 열을 잘 가두는 특징이 있다 보니, 이번 여름의 폭염은 더욱 치명적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최근 홋카이도의 기타미에서 39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폭염은 평년보다 무려 12-13도나 높은 기온이다. 홋카이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런 기후적 이례성을 반영하여 일정과 계획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