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광객 요금 50% 증가 실태 드러나… 꼭 영수증 확인 필요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파리의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현지인들보다 평균 50%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실험은 관광객들에게 발생하는 불공정한 요금 책정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여러 사례가 관찰되었다.
실험에 참여한 기자는 관광객으로 변장하여 에펠탑 근처의 카페에서 식사를 주문했다. 기자는 기본적으로 현지인에게 제공되는 무료 생수 대신에 병 생수를 6유로에 주문했으며, 현지인은 무료 물과 저렴한 가격의 음료를 제공받은 반면 기자는 9.5유로를 지불해야 했다. 이러한 차별은 관광객으로 위장한 기자가 다른 테이블에 앉은 실제 파리 시민과 비교했을 때 명확히 드러났다.
팁 정책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었다. 프랑스 시민은 법적으로 정해진 10%의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명세서를 받았지만, 기자에게는 추가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명세서가 제공되었다. 기자는 카드 결제 시 10% 팁을 입력했으나, 웨이터는 이를 몰래 15%로 수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또한 르파리지앵은 지난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 파리의 일부 식당이 저가의 와인을 고가에 판매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변장한 소믈리에가 9유로짜리 와인을 주문했으나 실제로는 가격이 5유로인 저가 와인이 제공되고, 청구서는 9유로로 되어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프랑스 호텔·레스토랑 협회(GHR)의 대표 프랑크 트루에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업계에 대한 모욕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수돗물과 빵이 무료로 제공되고, 생수 병은 요청시 거부할 수 있으며, 팁은 고객의 만족도에 따라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니 의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명확한 정보와 서비스를 앎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리고 있다.
따라서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항상 영수증을 주의 깊게 확인하고, 가격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고 식사를 즐길 필요가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드러난 사실들이 앞으로 관광객들에게 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