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고가 인형, 리얼 베이비돌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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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넘는 고가 인형, 리얼 베이비돌에 빠진 사람들

코인개미 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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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베이비돌이라는 극실사 실리콘 아기인형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인형은 단순한 수집품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정서적 치유와 새로운 취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얼 베이비돌이 심리적 위안을 주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으며, 수집가들에게 고급 취미로 성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얼 베이비돌은 실물 크기이며, 세밀하게 고안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혈관의 묘사부터 알파카와 염소 털로 만들어진 머리카락까지, 모든 공정이 손으로 작업된다. 이러한 고급스러운 인형의 가격은 개당 약 8000달러, 즉 한화로 약 110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이 인형에 의상을 입히고, 음식을 주며, 잠을 재우는 등 실제 아기를 돌보는 듯한 '가상 육아'에 심취하고 있다.

최근 북미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리얼 베이비돌 박람회가 개최되어 약 1500명의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람회에서는 인형을 안을 때 머리를 받쳐주는 육아 노하우가 공유되었으며, '아기 냄새' 향수를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됐다. WSJ은 이 현장을 "실제 육아와 유사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묘사하였다. 박람회를 방문한 한 유튜버는 리얼 베이비돌 '나오미'를 유모차에 태우고 쇼핑몰에 가는 모습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리얼 베이비돌 인형은 더 이상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산이나 사고로 자녀를 잃은 사람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매,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심리적 위안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유명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리얼 베이비돌을 안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하지만 리얼 베이비돌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이러한 인형을 실제 아기와 같은 방식으로 대하는 것이 사회적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리얼 베이비돌의 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었고, 판타지 베이비돌의 등장 역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 인형을 제작하는 영국의 장인은 이 시장에 대해 "마마이트처럼 좋아하는 이와 싫어하는 이로 양극화되어 있다"며, 확고한 수요층이 존재한다고 설명하였다.

전문가들은 리얼 베이비돌 시장이 단순한 인형 소비를 넘어 심리 치료, 수공예 예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니치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안전성, 공공질서, 소비자 윤리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시장의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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