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분 75% 매도…4.8조 원의 기회비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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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분 75% 매도…4.8조 원의 기회비용 발생

코인개미 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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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022년 2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던 최악의 시점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75%를 매도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이익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테슬라는 약 4조8000억 원의 기회비용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 그리고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의 붕괴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보유 자산의 일부를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초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현금보다 더 나은 자산”이라 표현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테라·루나의 붕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만에 60% 이상 하락, 매도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만7700달러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의 총 보유액이 지난해 7억2200만 달러에서 12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덕택이었다. 매각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려 80% 상승해 현재 가격은 약 11만9000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테슬라가 매도했던 시점과 비교해 약 6배 상승한 가격이다.

CNBC는 만약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면, 현재 그들의 디지털 자산 가치는 약 50억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도 당시 현금화한 9억36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35억 달러로 계산되며, 이는 약 4조8000억 원에 해당한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보다 로보택시와 인간형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본업의 성장을 이 차세대 기술에서 찾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2022년 2분기에는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이익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비트코인 평가이익은 2억8400만 달러에 달해, 11억7000만 달러의 순이익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의 기대를 웃도는 고성장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는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하였고, 자동차 부문 매출은 16% 감소했다. 그 결과, 올해 주가는 약 25% 하락하며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테슬라의 실적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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