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호조에 뉴욕 증시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다우 지수 하락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964억3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를 보고하며 시장의 예측인 매출 940억 달러, EPS 2.18달러를 초과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500지수는 4.44포인트(0.07%) 상승하여 6363.35에, 나스닥지수는 37.94포인트(0.18%) 오른 2만1057.96에 장을 마감하며 각각 4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316.38포인트(0.7%) 하락한 4만4693.91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 외에 AI 관련 종목들도 인기를 끌었다. 엔비디아는 1.73%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주가는 각각 0.99%와 0.17%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9.11%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이 반영되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 224억9600만 달러와 EPS 0.4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또한 IBM은 2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미달하여 7.62% 급락했다.
게다가,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도 증시의 상승세에 일조하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이 EU산 제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무역 합의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는 일본이 수용한 관세와 동일한 수준이며, 자동차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방문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연준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약 20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핌코의 댄 아이바신 CIO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가 시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마지막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주 연속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안정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이는 올해 4월 중순 이후 최저치이다. 전문가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나면서 고용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Fed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로, 2년물은 3.92%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고용 지표와 맞물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