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공호 재건축 속속 진행…러시아 드론 위협에 대응

독일 정부가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방공호를 다시 개·보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 위험이 커지면서 방공망 강화를 위한 대응 차원이다. 동시에 러시아도 대규모 이동식 방공호 개발과 생산에 돌입하여 심각한 군사적 긴장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독일의 방공호 재건축 계획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폐쇄되었던 방공호 시설을 새로운 형태로 개조하는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독일 정부는 오는 2024년 말까지 100만 명이 수용 가능한 방공호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현재 존재하는 방공호는 약 580개에 불과하다. 이들 시설은 과거에 비해 상당수는 호텔이나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현재 독일 전체 인구의 약 5%인 48만 명이 수용 가능한 방공호가 급히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2029년까지는 전체 인구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 하나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 비용은 최소 100억에서 3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공호 건설이 중요 인프라를 지키고, 정부와 경제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여, 방공호 운영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뮌헨 연방군 대학교의 전문가인 노르베르트 게베켄 박사는 "드론 공격과 미사일 파편이 민간인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방공시설보다 소규모의 다수 방공호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이동식 방공호 'KUB-M'의 대량 생산을 발표하며, 주요 도시에 이를 설치하고 있다. 이 방공호는 핵전쟁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설계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수용 인원은 54명이며 화학물질 및 화재에 대한 보호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가까운 시일 내에 NATO 국가들 중 하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필요한 경우 핵무기 사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결론적으로, 독일이 방공호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러시아의 드론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인 및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국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