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 세대 사로잡은 '버터의 사촌' 과자, 바타노이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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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Z 세대 사로잡은 '버터의 사촌' 과자, 바타노이토코

코인개미 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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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과자가 있다. 바로 '바타노이토코'(バタ一のいとこ)로, 직역하면 '버터의 사촌'이다. 이 과자는 특별히 제작된 면이 있다. 그 주재료는 일반적으로 버터를 만들고 남는 부산물인 탈지유를 이용하여 개발되었다. 일본 내에서 낙농업의 발전으로 대량의 탈지유가 생기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현실에서 바타노이토코는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바타노이토코는 일본 도치기현 나스 지역의 사업가 미야모토 고이치씨와 유명 레스토랑 '차우스'가 협력하여 탄생했다. 과자의 형태는 두 겹의 바삭한 와플로 만들어지며, 내부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잼 필링이 가득 차 있다. 최근에는 필링 종류가 다양해져 우유맛, 초코맛, 소금 캐러멜맛, 앙버터와 홋카이도산 팥, 블루베리, 바나나맛 등이 제공된다. 바타노이토코는 큼지막한 와플 과자 두 개가 포장되어 있으며, 가격은 약 1700엔(한화 약 1만6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이 과자를 만들고 남은 부스러기를 따로 포장하여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러스크 부분으로, 이를 통해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바타노이토코는 처음에는 온라인 배송만 제공했으나, 2021년 12월 홋카이도에 첫 오프라인 매점을 열고 현재는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타노이토코의 인기 비결은 지속 가능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스 지역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낙농업 중심지로, 우유로 만든 다양한 가공제품이 생산된다. 그러나 낙농업의 확장과 함께 탈지유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탈지유는 서구에서 주로 요리 재료로 사용되지만, 일본에서는 이 제품의 수요가 낮아 대량으로 발생하는 탈지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바타노이토코의 성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야모토씨는 바타노이토코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는 이 과자를 구매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원 재활용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바타노이토코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원재료를 활용하여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앙버터 바타노이토코에 사용하는 유기농 팥은 홋카이도에서 재배된 것들로, 이로써 소비자들은 지역 농산물을 지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바타노이토코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과자가 아닌, 감정적으로 소비자와 연결된 '풀뿌리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야모토씨는 "처음부터 거대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지만, 지역 농민들과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 과자는 팔릴 때마다 지역민과 소비자에게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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