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약 5년 만에 최저치 기록…WTI, 배럴당 55달러 이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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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 5년 만에 최저치 기록…WTI, 배럴당 55달러 이하로 하락

코인개미 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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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종식될 가능성과 함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히 하락하여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배럴당 55.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4.98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였다.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또한 2.7% 하락하여 배럴당 58.92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한으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약해졌다.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들이 지속된 감산 정책을 종료하고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전망이 커지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모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의 공급 과잉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누르 알 알리 블룸버그 전략가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는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원유 시장의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역시 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노동부의 최근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4000건 증가하였으나, 실업률은 4.6%로 상승하여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수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이 이루어질 경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과 미국의 대러 제재가 신속하게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단기적으로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이 줄어들고 현재 해상에 저장된 1억70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대러 제재가 해제될 경우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OPEC+와 다른 지역의 생산 증가가 대러 제재 완화 가능성과 결합되어 유가에 더 많은 하방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며, "2023년 국제유가는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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