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 시 집값 2000만원 인하…부동산 침체 속 중국 지방도시의 새로운 정책"
중국의 지방 도시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이색적인 정책을 도입하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장쑤성 우시시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이 정책은 인재 유치와 시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마라톤 대회와 주택 구매 혜택을 연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정책의 주요 내용은 참가자가 마라톤 완주 시 최대 8만위안(약 2000만원)까지 주택 구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우시시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재에게 학력과 경력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지원금을 마련하였다. 전문대 졸업자는 8만위안, 대졸자는 12만위안, 석사 이상은 25만위안, 박사는 40만위안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보조금은 주택의 계약금에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을 경감해 준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 가구나 75㎡ 이하의 소형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새 집 구매 시 15%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20만위안(약 45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기혼 가정에서는 부부 중 한 명만 조건을 충족해도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
정책의 신청 요건도 완화되었다. 전문대졸 이상 또는 고급 기술직인 40세 이하의 무주택자는 사회보험을 최소 3개월 이상 납부했을 경우 누구나 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기업 단체가 5채 이상 주택을 구매할 경우, 개인 인재에게도 동일한 보조금을 제공하여 인재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단, 해당 주택은 소유권 등기 후 5년간 전매가 제한되며, 보장성 주택이나 경매 주택 등은 이 지원책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도 장쑤성 난징, 후베이성 징저우, 산시성 시안 시셴신구와 같이 다른 지방 도시들도 마라톤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택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난징에서는 참가 등록 시 2만위안, 실제 참가 시 6만위안, 완주 시에는 10만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이 알려졌다.
2021년 이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침체를 경험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도시들이 마라톤을 통한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리위자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마라톤 연계 주택 구매' 캠페인은 재고 주택 해소 정책과 잘 어우러져 있으며,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책은 시민들에게 건강과 주거 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며, 지방 정부의 새로운 마케팅 접근법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