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미술관에서 명화 150억원치 도난...3분 만에 이루어진 범행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근처에 위치한 마냐니 로카 재단에서 4인조의 도둑들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도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복면을 쓰고 미술관에 침입하여 강제로 출입구를 개방한 뒤, 짧은 3분 만에 귀중한 그림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경보가 작동하자 정원을 가로질러 담을 넘어 빠르게 현장을 이탈했다.
도난당한 작품은 르누아르의 1917년 작 '물고기', 세잔의 1890년 작 '체리가 있는 정물', 그리고 마티스의 1922년 작품인 '테라스 위의 오달리스크' 등이다. 이들 그림의 가치는 총 900만 유로, 즉 약 1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르누아르의 '물고기'는 600만 유로(약 104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행"이라고 지적하며, 범죄자들이 철저한 역할 분담과 계획을 세워 범행을 추진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내부 보안팀과 카라비니에리(이탈리아 헌병대) 그리고 경비 업체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추가적인 도난은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도난 사건은 유럽의 많은 미술관들이 품질 높은 보안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에서 4인조의 절도범이 7분 만에 1499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간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잇따른 사건들은 유럽 박물관의 보안 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초래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보다 강력한 보안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유럽의 미술관들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 작품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문화재 보호와 미술관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획기적인 보안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