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상승… 이란 "200달러 각오하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국 내 비상 사태와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가 200달러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4억 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발표했으나, 이는 현재의 원유 공급 수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IEA의 방출 규모는 전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의 약 4일치에 불과해, 현재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방출된 원유량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지만, 기존 공급망의 정체로 인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가는 IEA 발표 이후 잠깐 안정세를 보였으나 곧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오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5% 상승해 93.8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역시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미국 전역에서 유가 대응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국은 재빠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군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지역의 항로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비축유 방출을 통해 급등하는 유가를 제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총리의 지휘 하에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본이 자국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첫 사례로, 추가 조치를 통해 유가 상승을 완화할 예정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유가 상승에 대한 억제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고 중장기적인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유가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제각기 다른 나라들이 개별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정책와 관련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의 대응이 향후 유가 및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