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은 후 신호등 설치를 요구한 미국 남성, 같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미국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한 남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자는 82세의 게리 골드버그로, 그는 지난 1년 이상 이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여왔다. 이 교차로에서 그는 2024년 5월, 아내 앤디 골드버그(당시 59세)를 교통사고로 잃은 바 있다. 아내의 죽음 이후 그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앤디의 빛’이라는 이름의 청원서를 작성하고,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에 신호등 설치를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골드버그는 사고 당시 사촌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으며, 사촌은 나중에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청원하며 목소리를 높여온 교차로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던 곳으로 주민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지방당국의 대응은 미미했다. 사고 후 골드버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의 청원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길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은 결국 설치되지 않았고, 이번에 그는 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말 그대로 같은 교차로에서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한 것이다. 사고 후, 그린우드 빌리지 시 당국은 이 교차로에 대한 신호등 설치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으며, 교통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드버그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위한 노력이 허망하게 마무리된 것을 보여준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