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방치된 '그라피티 타워', 새로운 주인의 손길이 다가온다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대표적인 흉물로 알려진 '그라피티 타워'가 새로운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의미가 큰 이 사건은 Los Angeles(LA) 다운타운에서 최근 4억7000만 달러(약 6778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은 KPC 그룹과 렌드리스 조인트 벤처 간의 거래로 촉발됐다. 이들 기업은 미 연방파산법원에 해당 부동산을 매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추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4월 소유권 이전이 예고되어 있다.
이 '그라피티 타워'는 과거 12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오션와이드 플라자로 불리며, 55층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였으나 2018년부터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현재 외벽은 낙서로 뒤덮여 '그라피티 타워'라는 불명예스런 별칭으로 불리며, 도심의 경관을 해치는 요소로 비판받아왔다. 이는 당초 중국계 개발업체의 계획이 조차 60% 가량만 완공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LA 시장인 캐런 배스는 "황폐한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오랫동안 주인을 잃고 흉물로 남아 있었다"며, 다가오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준비 중에 매각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건물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그래미 박물관, LA 컨벤션센터와 인접해 있어, 지역 상업과 문화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
렌드리스 관계자는 KPC가 개발사 및 총괄 시공사로 참여하고, 렌드리스는 지분 참여사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법원 서류 제출이 완료된 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LA 도심 재정비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거와 상업 공간의 조화를 이루는 복합 용도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이 들어서게 될 '그라피티 타워'는 LA 다운타운의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건물 하나의 인수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