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국가에 '15% 관세' 부과 결정…영국의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15%의 일괄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영국이 최대 피해국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영국과 합의한 10%의 상호 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무효화된 상황에서, 예고 없이 공식 발표를 하였다. 이에 따라 영국 수출 기업들은 5조 원(약 30억 파운드)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글로벌 무역 모니터링 기구인 글로벌 트레이드 알럿의 분석을 인용하여, 이번 조치로 인해 영국의 관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역시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 기존에 높은 관세가 적용되었던 중국, 브라질, 인도는 오히려 관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었다.
글로벌 무역 전문가는 “기존의 10% 관세 합의가 유지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미국 측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영국 기업들은 15% 관세를 사실상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상공회의소(BCC)는 이번 관세 인상이 실현될 경우 영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 비용이 최대 30억 파운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 4만여 개의 영국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 간의 사전 합의에 따라, 철강과 의약품, 자동차 분야의 관세 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내무부 장관인 브리짓 필립슨은 “우리의 국익이 미국 측에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고위급 채널을 사용하여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라며 영국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극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에 의거하여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법안은 미 의회의 연장이 없으면 최대 150일 동안만 적용될 수 있다. 영국 전 최고 무역 협상가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장난감 등 다른 제품을 수출하는 영국 기업들은 과거 유럽연합(EU) 시절의 높은 관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영국과 호주가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상호 관세 위법 판결로 인해 관세 정책이 조정됨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 제품의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구조로 인해 한국이 한미 FTA에 따른 최혜국 대우(MFN) 관세 면제 효과를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MFN의 실행세율 면제는 한미 FTA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만 한정되므로, 면밀한 특혜 원산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국제 무역에서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며,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