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압도적 의석 확보로 안보 정책 대전환 예고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최근 중의원 총선에서 역사상 최대 의석수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316석을 차지하며 개헌 발의선인 310석을 단독으로 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에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성과로, 자민당 창당 이후 가장 많은 의석 수를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압승은 일본의 안보 정책을 큰 틀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헌법 개정, 특히 군사력과 관련된 사항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 헌법 제9조는 전쟁 포기와 군사력 불보유를 명시하고 있어 자위대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자민당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개헌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사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법적 근거를 갖추게 함으로써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비핵 원칙의 개정을 언급하며, 미국의 확장 억제를 고려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방위 정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외교적 긴장을 유발할 수도 있는 요소다. 현재 일본의 방위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지만, 앞으로 2%를 넘는 11조엔(약 102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무기 수출 요건과 관련된 기존의 5개 유형을 폐지하여 무기 수출을 더욱 자유롭게 할 방침이다.
이러한 일본의 군사력 증강 계획에 대해 갈등 중인 인근 국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할 헌법 개정과 군비 증강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서 한층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이러한 개혁을 더욱 시급하게 만들었다”며, 일본의 독자적 방위력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내왔다.
취임 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계속해서 강조해왔으며, 이번 총선 기간 내내 그러한 의지를 강하게 표현해 왔다. 지난달 26일 여야 정상 간 토론에서도 “안보 정책 자체를 올해 안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위대의 실질적인 조직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헌법 개정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또한, 니가타현에서의 지원 유세에서도 자위대의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의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안보 정책과 외교 전략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의 관계가 긴장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제시하는 새로운 노선이 실제로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