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 올림픽 400번째 메달 주인공으로 연대기 쓰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 김상겸(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역사적인 400번째 메달을 안겼다. 김상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베냐민 카를에게 불과 0.19초 차이로 패했지만, 그의 뛰어난 경기력으로 귀중한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분야에서 김상겸의 은메달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이상호가 이뤄낸 동종 메달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다. 김상겸은 개인적으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으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194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김성집이 동메달을 딴 이래, 한국은 총 400개의 메달을 기록하게 되었다. 동계올림픽에서 80개의 메달(금33, 은31, 동16)을 수집한 점은 더욱 의미가 깊다.
평행대회전의 경우 32명의 선수가 예선을 통해 최종 16명으로 좁혀지며 경기를 진행한다. 김상겸은 예선에서 1분27초18의 기록으로 8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16강 경기에선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의 실수를 틈타 승리했고, 8강에서는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의 롤란드 피슈날러를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불가리아의 테르벨 잠피로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을 이루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김상겸은 선두로 나섰으나 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와이프와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다. 그들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상겸은 "과거 3번의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쁘다"며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상겸 외에도 평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가 출전했으나, 16강에서 탈락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상겸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상겸의 이번 은메달은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크게 남을 사례로, 그의 여정은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