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CEO, 300명 해고 통보 후 사임… 베이조스에게만 감사 인사 남겨
미국의 유력 언론사인 워싱턴포스트(WP)의 발행인 겸 CEO인 윌 루이스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 루이스는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회사가 겪은 극심한 재정난과 그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해온 인물로, 그는 800명의 기자 중 300명 이상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지만, 제프 베이조스에게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루이스는 사임 소식과 함께 "2년에 걸친 변화의 시간을 거친 지금이 내가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언급했으며, WP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수익성이 급감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스포츠 면을 폐지하고, 신간 소개 부문 및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도 중단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그는 대량 해고에 대한 변명을 하면서 "WP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백만 독자에게 수준 높은 비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졌다"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WP 직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WP는 2013년 베이조스에 인수된 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독자 이탈이 가속화되었다.
WP 내에서 베이조스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그가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WP 직원 노조는 루이스의 경영 체제가 "위대한 미국 언론 기관을 파괴하려 한 시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베이조스는 이번 감원을 즉시 철회하거나, 신문의 미래에 투자할 의지가 있는 다른 사람에게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WP의 저널리즘 사명과 특별한 기회를 강조하며,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의 사건들은 WP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