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화점, 급등한 초콜릿 가격에 대체 상품 늘려
일본에서 초콜릿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이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대체 디저트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백화점들은 초콜릿 대신 쿠키, 젤리, 카스텔라 등 비(非) 초콜릿 상품을 판매하는 비중을 크게 늘렸다.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소고와 세이부 백화점은 초콜릿이 아닌 상품군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려 전체 밸런타인 상품의 20% 가량이 비 초콜릿 제품으로 구성되고 있다. 일부 초콜릿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30%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를 사용하지 않고 분쇄한 커피 원두와 식물성 유지로 만든 대체 초콜릿 '모카블루'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도 소개되고 있다. 소고와 세이부 백화점은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넓히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대체 초콜릿을 활용해 인기 브랜드의 트러플과 생초콜릿을 판매하며, 가격은 1188엔에서 2800엔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카카오 원두를 사용한 제품보다 약 600엔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서아프리카의 주요 산지에서 흉작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뉴욕 선물시장에서 카카오 가격은 1kg당 4.97달러까지 상승하며, 현재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발표된 일본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초콜릿 가격은 전년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일본의 백화점들은 더 이상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대체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밸런타인 초콜릿의 평균 가격은 436엔으로, 4.3% 상승하며 2년 연속 400엔을 넘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소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