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주도의 총선 2차 투표 실시
미얀마 군사정권이 집권한 이후 치르는 총선의 2차 투표가 11일(현지시간) 시작되었다. 이번 투표는 미얀마 전국 330개 행정구역 중 100곳에서 이루어졌으며, 과거 군부에 의해 해산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야당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총선은 2023년 군사 정권에 의해 해산된 NLD가 출마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직 군사 정권의 지지를 받는 친군부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과 기타 5개 정당만이 참여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하원 의석 102석 중 약 90%가 군부 지지 정당인 USDP가 차지하였다.
미얀마의 양원제 의회는 총 664석으로, 하원 440석과 상원 224석으로 구성된다. 군부가 제정한 2008년 헌법에 따라 전체 의석의 25%인 166석은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하는 현역 군인에게 배정되며, 나머지 의석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총선이 완료된 후 60일 이내에 의회 간접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 대해 국제연합(UN)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미얀마의 수천 명의 정치범이 수감되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야당이 해산되었다"면서 "언론인이 입막음을 당하고 기본적인 자유가 짓밟히는 조건에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군부는 2020년 NLD가 압승한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감행하였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7,000명이 넘는 사람을 살해하고 22,000명이 넘는 이들을 임의로 구금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인권 침해도 만연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 총선은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전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의 투표 불가능이 알려주듯이, 미얀마 곳곳의 상황은 여전히 긴박한 가운데 군부 정권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