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동 통해 푸틴 방문 및 중러 관계 심화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15일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중요한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고 중러 간의 포괄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서 "다자 플랫폼에서 상호 지원을 강화하고 양국의 발전 및 안보 이익을 유지해야 하며, 또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 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주장하는 대국 간의 협력과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발언이었다.
또한, 시진핑은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상하이 협력기구(SC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SCO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 및 안정, 발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SCO가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암시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에 동조하며,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이익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두 나라가 글로벌 시대에서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이 방문은 8월 말에서 9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 시 주석과의 회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대한 승리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정치적, 외교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톈진에서 개최되는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일에는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가진 후, 3일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항일 승전 및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정은 두 나라가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방문을 마친 직후에 중국에 도착했으며, 13일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반도 상황, 우크라이나 문제 및 대미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국제 정세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이는 중러 양국이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