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 격화...재무장관 속옷 차림으로 끌려가는 충격 영상 공개
네팔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장관이 속옷 차림으로 시위대에 붙잡혀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은 정부의 부패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전 트위터) 등 26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근을 차단하면서 시위가 시작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가짜 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청년층은 이를 부패를 고발하는 온라인 운동을 막으려는 시도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로 인해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은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 등을 동원해 강력히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1,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수에는 시위대뿐만 아니라 경찰관 3명과 교도소에서 탈출한 수감자들도 포함되어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경찰은 13,000여 명의 수감자가 탈옥했으며, 그 중 일부는 체포되었지만 여전히 약 12,000명이 도주 중이라고 발표했다.
네팔의 임시 총리로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명되었고, 그녀는 역사상 첫 여성 행정 수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르키 총리는 취임 직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총리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임시 정부를 이끄는 그녀는 신임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며, 대통령실은 하원을 해산하고 내년 3월 5일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카르키 총리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주요 정당과 시위대 간의 합의에 의한 것이다.
또한, 헌법학자 비핀 아디카리는 "부패를 통제하고 치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며 네팔 임시 총리의 첫 과제가 폭력 사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네팔의 정치적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보다 더욱 격렬해진 시위와 정부의 대응은 네팔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