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공장 미설치 기업에 대해 '상당한' 반도체 관세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내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해 '상당한' 반도체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하며, 반도체 수입 기업에 부과될 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자세한 내용을 곧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외국 기업 중 공장을 설립하지 않은 경우, 상당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에는 이러한 관세가 면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관세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반도체에 대해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이에 대한 고려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세의 피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부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관련 기업들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는 중이라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두 기업이 중국 내 공장에 반입하는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관련하여, 예외적으로 적용돼온 개별 허가 면제가 내년 1월부터 폐지될 예정이라 관세 부과의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 협상이 본인이 해결한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 예방접종 문제로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그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며, 모든 견해를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가 군사 분야에서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 걱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테이블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과 함께 있다"며, 상대국들이 미국의 혁신을 모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