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1조원 규모의 장거리 미사일 판매 잠정 승인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총 8억2500만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잠정 승인하였다. 여기에는 3000기 이상의 사거리 연장 공격 미사일(ERAM)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와 관련된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초로 최대 3350기의 ERAM 미사일, 항법 장비, 그리고 전파 교란 장치 등을 요청하였으며, 이들 무기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RAM은 공중에서 발사되어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로, 모듈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임무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기들은 약 6주 내에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무기 구매를 위해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 지원 받은 자금 및 영국의 대외군사금융을 활용할 계획이다. DSCA는 이러한 무기 판매가 유럽 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러한 빠른 무기 공급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무기 판매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의 회담을 가진 이후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부정적이었으나, 러시아의 휴전 중재 노력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지원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정상 회담이 기대되었던 시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측의 정통성과 휴전 조건 문제를 제기하며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무기 판매는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하며, 의회는 30일간의 검토 기간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거래가 차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높이는 데 있어 이번 무기 판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