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 눈사태로 사망…브로드피크에서 실종된 10명 모두 숨져
세계 8000m 이상 고봉 중 하나인 파키스탄의 브로드피크(8047m)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인해 네팔의 유명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43)를 포함한 10명의 등반가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 산악 가이드 회사 '엘리트 익스페드'의 발표에 따르면, 푸르자를 포함한 이들은 지난달 30일 해발 6600m에서 정상 등정을 시도하다가 눈사태에 휘말려 수백미터 아래로 휩쓸려 내려갔다. 이들은 네팔인 6명을 비롯해 파키스탄, 오만, 미국, 중국 출신의 등반가가 각각 1명씩 포함되어 있었다.
구조대는 눈사태 발생 이튿날,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헬기를 투입해 4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그 중 3구는 수습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시신들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푸르자는 영국·네팔 이중국적자로, 네팔의 구르카 전사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9년, 당시 세계 최단 기간인 6개월 6일 만에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정복한 산악인으로서, 이러한 성과는 그의 뛰어난 능력과 결단력을 잘 보여준다. 또한, 그는 2021년에는 사상 최초로 겨울철에 K2를 정복한 팀의 일원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최근 SNS에 "브로드피크야, 나는 안전하게 올라가고 내려오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등반에 대한 자신감과 소망을 표현했다. '엘리트 익스페드'는 푸르자를 "인간의 잠재력이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것보다 크다는 것을 믿게 해준 리더"라고 추모하며 그를 잃은 슬픔을 표현했다.
브로드피크는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하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등반 코스로 알려져 있다. 푸르자의 비극적인 사고는 네팔 산악인들의 위상 향상에 큰 기여를 한 이의 사망 소식으로, 다양한 사회적 애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팔 국립산악가이드협회 회장 또한 그의 삶이 단순히 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도 모든 등반가의 용기와 헌신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애도했다.
푸르자의 사망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상실을 넘어, 산악 스포츠와 네팔 산악인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헌신과 도전정신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그의 업적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