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달로 사이버 보안 결함, 올해 2배 증가 예상"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올해 발견되는 사이버 보안 결함의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NVD)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등록된 보안 취약점의 수는 4만5207건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연간 총 등록 건수에 근접하는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2만2021건의 취약점이 등록된 바 있다.
보안 취약점은 해커가 컴퓨터 시스템에 쉽게 침입하여 범죄나 첩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의미한다. 주요 기술기업에서도 이러한 취약점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7월에 1449건의 취약점을 수정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9건에 비해 약 4.7배 증가한 수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42건으로 약 5배 증가했으며, 구글은 최근 크롬 업데이트를 통해 433건의 취약점을 수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1건과 비교해 약 39배 증가한 것이다.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센티넬원의 가브리엘 버나뎃샤피로 수석 AI 연구과학자는 AI 도구들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라고 언급하며, 이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크롬 엔지니어링 책임자 더그 터너는 이러한 전례 없는 취약점 발견의 증가가 AI 모델의 발전과 함께 투자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약점이 증가하는 것만으로 실제 해킹과 같은 공격 수가 동반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질적으로 악용된 취약점의 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며, 7월에 발견된 크롬의 433건 중 대다수인 401건은 구글이 직접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모델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능력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비약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해커들이 이러한 취약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해커가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도 급격히 단축되었는데, 지난해 72시간에서 올해에는 24시간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기술 발전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IT 업계와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사이버 보안 강화와 함께 AI 기술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