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일본 대기업 직원들에게 1000만원 보너스 지급, 월급 인상 함께 반영

일본 대기업 직장인들이 올해 여름 평균 보너스로 1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최근 발표한 1차 집계 결과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18개 업종의 대기업 10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보너스 평균 지급액이 99만848엔(약 93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3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규모로, 보너스 지급액이 4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8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보너스 지급액이 늘어났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업종은 화학이 28.99%, 조선업이 11.01%에 이른다. 반면, 철강과 자동차를 포함한 5개 업종은 보너스 지급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보너스 상승의 주요 배경은 월급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올해 평균 5.25% 임금 인상을 합의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연속 5%대 상승률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월급 인상은 보너스 지급 기준이 되는 요소로 작용하여 보너스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타 히데시 게이단렌 노동정책본부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임금 인상 흐름이 보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 등 외부 요인으로 향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지속적인 임금 인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오는 8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의 이러한 여름 보너스 지급 증가 현상은 소비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본 경제 전반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보너스와 월급의 상승이 실질 구매력을 높여 일본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