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30조원 규모의 달 기지 프로젝트 발표…중국과의 우주 경쟁 가속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2년까지 달에 장기 거주 가능한 기지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중국과의 치열한 달 탐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00억 달러, 즉 30조원 규모로 계획되며,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하여 유인 달 착륙 및 달 기지 구축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ASA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달 탐사 속도를 높여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비행 중 승무원들은 이미 지난 4월 6일 달 뒤를 지나가며 지구의 초승달 모습을 촬영하는 등 달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NASA는 로봇 착륙선과 드론을 달에 보내 달의 험난한 지형을 탐사하고 이를 상세히 지도화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우주비행사와 과학 장비가 운반될 수송 차량이 달 표면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태양광 전력 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기본 운영 체계를 구축하여 우주비행사가 장기 체류할 수 있는 반영구 거주 모듈까지 완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달 기지는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를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NASA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인 2028년까지 미국의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미국이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을 중국보다 한 발 앞서 실현하려는 우주 전략과 관련이 깊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 도킹 임무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임무에는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화물 착륙선 '엔듀어런스'가 투입된다. 이 착륙선은 이르면 올가을 달 남극으로 과학 장비를 운반할 예정이며, NASA는 로봇 착륙선과 드론 등을 통해 달 표면의 지형을 탐사하고 지도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NASA의 계획이 실제 일정대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NASA는 최근 성공적으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달 궤도로 보내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달 표면에 인간을 착륙시킬 우주선 개발이 여러 차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먼저 달에 인간을 보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과 함께 NASA는 국제 우주 경쟁에서 다시금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우주 탐사의 미래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